신나무골성지

신나무골성지, 그 평화로운 발자취를 따라서

천주교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경상북도 칠곡군에 자리 잡은 신나무골성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모여 살았던 곳입니다. 1873년 병인박해가 끝나고 흩어졌던 신자들이 이곳에 교우촌을 이루면서 천주교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고 해요. 직접 방문해보니,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그 시절 신앙인들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신나무골성지 전경

신나무골성지 전경. 평화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김보록 신부의 발자취

1886년 한불조약으로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김보록 신부님께서 이곳을 거점으로 활발한 포교활동을 펼치셨다고 합니다. 남쪽에 최초로 설립된 성당이라는 점도 의미가 깊죠. 현재의 성당은 김보록 신부님이 대구에 처음 지으셨던 십자가형 한옥성당을 재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습니다.

신나무골성지 성당 내부

성당 내부 모습. 고풍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순교자 이선이 엘리사벳 묘소

신나무골 성지에는 순교자 이선이(엘리사벳)의 묘소가 있습니다. 그녀는 신나무골에 피난 왔다가 한티로 피신했지만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아들과 함께 순교했다고 합니다. 1984년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행사 때 한티에서 이곳으로 이장되었다고 하니, 방문하시면 꼭 참배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순교자 이선이 엘리사벳 묘소

이선이 엘리사벳 묘소.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립니다.

한티가는길 트레킹 코스

신나무골성지는 한티가는길 중 2구간 ‘비우는 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주교 성지순례뿐만 아니라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저도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비우는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나무골성지 주변 풍경

성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트레킹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

성지 내에는 성당, 옛 사제관, 신나무골 카페, 순교자 이선이 엘리사벳 묘소, 쉼터, 엘리사벳의 집(수녀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신나무골 카페는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공간이었어요.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무료라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신나무골성지 카페

신나무골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세요.

신나무골성지 방문 정보

  • 주소: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칠곡대로 2189-22
  • 연락처: 054-974-3217
  • 운영시간: 09:00~18: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 주차요금: 무료
  • 홈페이지: http://www.sinnamugo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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